노정에서 많은 톨들이 보는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존나... 너무 즐겁게 재밌게 보고있음 이거 보느라고 어제 밤새고 새벽 4시에 머리감고 오늘 운동도 안감
뭐랄까 등장인물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래 그럴만하지 ㅇㅇ.. 그럴수있지
이 범주 내에 있어서 굉장히 편하고 즐겁게 보고 있음
에드먼드에 관해서도 존나 비위 상하는 드러운 여자애랑 갑분 결혼하라니까 싫다고 ㅈㄹㅈㄹ 하는거나
워낙에 잘먹고 잘 자라서 오만한게 '이해가 가는' 수준이었고
그 주변의 부모님들이나 인물들이나 하는 행동이 그냥 다 이해가 감ㅋㅋ
물론 에드먼드가 좋은건 절대 아님...!!
로즈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거랑은 별개로(로즈가 주인공이어서 너무 좋음)
그냥 에드먼드에 관해 불같은 분노가...일어나질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어린애가 엄마 어릴때 죽고 어떻게든 자기 자신한테 최선의 삶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영악' 해진 아이로 보여서ㅠ
걍 짠하다 싶은 정도?
그래서 로즈나 주변 인물들이 소피를 대하는 감정도 다 이해가 감
내가 결정적으로 에드먼드한테 화가 안 나는 이유는
에드먼드가 로즈한테 하는 짓이 대학을 못 가게 했거나 성적으로 학대를 했거나 부모자식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이런 쓰레기같은 하남자 범주였으면 정말 빡쳤을텐데
어차피 얘가 암만 지랄해봐야 일어날 가장 안 좋은 일이래봐야
에드먼드랑 결혼 못(안)하는거잖아요...?허허
그건 저한테 그닥 큰 일이 아니어서 '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드먼드는 넘나 로즈를 좋아하는데 근데 로즈랑 결혼 못하게 되어봐야 본인 업보고ㅠ (본인이 지랄한 정도를 생각했을때 파혼당해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로즈도 에드먼드를 어려서부터 좋아했는데 그 일이 안 이루어지는건 슬픈 일이지만(어케 될지 모르지만)그럴 수도 있는거다...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소설이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고잇슴,,
애초에 나는 로설 볼때 남주한테 설레는 일이 너무 드물고ㅠ 여자주인공의 인생만 존나 재밌게 써주면 되거든?
(그래서 내가 로판 위주로 봄)
이 소설이 여주판이라는게 아니라 그냥 로맨스도 적절하게 섞여있고,
여주의 하루하루를 보는게 정말 실감나고 재밌어ㅠ
처음에는 나도 에드먼드 따라서 으악 시바 코좀 닦고 다녀!!!!!! 이런 생각으로 봤는데
보다보니 나도 마을 사람들 빙의해서 로즈가 너무너무 귀여울 뿐이고ㅠ
원래 주변 인물들 얘기 안 좋아하는데 샘과 벳시 얘기도 적절하게 과몰입 할 수 있도록 뭉클해서 좋았오
작가님 필력이 처음에는 좀 오글거리고 부담스럽단 생각도 했는데, 보다보니까 작가님 묘사에 푹 빠짐
애들 조금씩 자라나면서 나까지 거기 이입하고 있더라 찰스 19살 되서 여자친구가 찰스한테 안기는 묘사 보고
나까지 설레버렸어;;;; 그 장면 하나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때 날개 달고 뛰어내리면서 개사고뭉치였던 소년이
갑자기 190cm넘는 장신의 장남이 된거 이게 왜케 설레죠??????흠???????????????????
그리고 노엘 처음엔 너무 기계적으로 여주한테 잘해주는 종이캐...라고 생각했는데
애들 처음에 1차 성장해서 노엘 없으니까 노엘은 어케됐오ㅠㅜㅠㅜㅠㅜㅠㅜ하는 나를 발견,,,그리고 주정뱅이 애비때문에 잡화상점에서
일하는것도 왜케 짠내나.. ;_;
묘사가 대부분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동화처럼 생동감있고
무엇보다 고증이 너무너무 적절하게 되어있어서 ㅋㅋㅋㅋ
벳시 할머니가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것도 ㅋㅋㅋㅋ 작가가 이 말을 하는게 아니잖아
'벳시 할머니' 가 이 말을 하는거지ㅠ 지금 시대에도 그런 말 하는 젊은여성 널렸는데
저 시대에 벳시 할머니가 할법한 말이구나 싶고
쇼어 부부도 몇 년이나 죄책감 가지고 갈법한게 저 시대에는 (우리가 해고한)유모가 죽었는데 그 애를 버리면
하느님이 천벌 내린다고 진지하게 믿었을거같아서 ㅋㅋㅋㅋㅋ
일정 부분 가장들이 가부장적인거나(여전히 남편이 집안의 기둥이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을테니)부인들이 현실적으로 생각하는거나
현대였으면 개질색했을 것들을 말 그대로 시대상으로 편하게 스루하고 볼 수 있는 고증과
과하지 않은 묘사(자극적인 성학대나 인권무시 같은거 없는), 스토리 등이
굉장히 보기 편하고 또 이입되게 만듦
소설읽다가 과몰입한 파트는 아무래도 로즈 대학 부분...
로즈한테 왜 대학을 가냐? 가서 뭘 했냐? 하는 반응은 그냥 ㅋㅋㅋ 홀로 상처받는 부분이었음
(작가한테 상처받았다는 말 아니고 주변 인물들의 시선에...)
사람이 기계도 아닌데... 꼭 효율을 따져야 하나요;;;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금도 '별 생각 없이' 대학에 가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ㅠ
집안에서 보내줄 형편도 되고 경험이 하고 싶었는데 가고 싶으면 가는거지...
왜 꼭 무언가 하고 싶은게 있고 이뤄내고 싶은게 있고 그걸 해내야만 '갈 자격' 이 주어지는건지ㅠ
중세시대부터 남자들은 대학에 당연하게 갔었고, 교육이라는게 당연한 권리였기 때문에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음
수업에 제대로 안들어가거나 전날 진탕 술마시고 노름하고 술집에서 칼싸움하고
그것도 모자라 허세그득한 '세계일주' 라는거 만들어서 세계일주도 안 다녀왔냐며 그걸로 뻐기고 다녔고ㅋㅋㅋㅋ(다 부모돈 흥청망청 탕진)
그런 남들과 다르게 나 자신을 특출나게 여기는 자아가 워낙 비대해지다보니 남학생 사교클럽이라는 것도 만들어진거고...
로즈도 좋은 집에서 태어났는데 대학이라는거 그냥 한순간 가고 싶었던 마음으로 가면 않되나요;;; 지금도 그런 사람 많은데....
난 사실 존나 모범생 성적 우수 커리어 짱짱 이런 여캐한테 별로 이입 못해서 그런가
평범하면서도 끼니 걱정 없는 집에서 나름대로의 결핍도 있고 인생에 낙도 있고 그닥 엄청난 특기를 가진것도 아닌 그런 로즈의 삶이
그냥 보기 편하고 좋다... 물론 로즈가 넘 착하고 귀여운 사람인것도 있지만^.^
에드먼드가 좋은건 아닌데..... 그 왜 헨리 8세도 자기 형수 캐서린 왕비한테 별다른 마음도 없었으면서
자기 형이랑 아빠(형수한테 시애비)가 캐서린 구박하고 몇 년을 무슨 가둬놓듯이 대한걸 자기가 청혼하면서
'내가 왕자님처럼 구출해준다' 는.....존나 유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드먼드가 소피 대하는 모습이나 어릴때부터 줄곧 이어진 행동 패턴들이
혼자만의 멋 ㅋㅋㅋ 에 일관적으로 취해있음ㅋㅋㅋㅋㅋㅋ그래서 걍 저 마을에 사는 신경질적이고 건방진 남자애 1 이렇게 보고 넘기는거같아 ㅋㅋㅋㅋ
그의 비대한 자의식과 오만함 등등이 좋은건 아닌데 엉 쟤는 저럴수도 있겠다;; 하면서 쟤는 쟤 대로...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개연성도 좋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물론 하는 짓 보면 파혼당해도 안 이상한 새키.. 근데 어차피 사람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 로즈한테도 에드먼드가 세상의 전부였지만 아니라는걸 깨닫는 것도 좋다고 보여서 ㅋㅋㅋㅋ걍 분노가 안 일어난다는 말이엇음 )
어렸을때 그 꼬맹이들이 하나둘씩 나이 먹어가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는것이(찰스/크리스/필릭스/노엘 etc)뭔가 뭉클하기도하고,,
암튼 소장권 아깝지 않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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