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물 좋아해서 100년 대여 50%하는 책 중에서 골라보다가 별 기대도 없이 산 책인데 꽤 재밌게 읽어서 추천하려고.
제목은 ex급이 이렇게 약해도 되나요? 인데
로판이지만 로맨스는 거의 없고 헌터물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책인데 여주 성장물로 보면 나쁘지 않을 듯.
여주는 원래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는데 언니를 가슴 아픈 사건으로 잃고 부모님은 별거하고 죄책감과 후회만 안고 살고 있다가
성좌한테서 지구 멸망을 막으면 언니가 살아있던 시절로 회귀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시스템 운영자로서 각성해서 중학생 때부터 운영자로서 활동을 시작함.
원래 좀 아싸같은 성격이었지만 운영자 일을 하기에는 시간이나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밥도 잘 안먹고 맨날 방에 박혀서 컴퓨터만 붙잡고
밥대신 성좌가 준 포션만 들이켜고 지구 멸망을 막고 회귀하겠다는 목표 하나만 보고 자기 건강도, 가족도, 친구도 신경안쓰고 자기 목숨까지 시한부로 만들면서까지 운영자 일에만 열심인데 언니랑 했던 약속 때문에 (y대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학교만 그나마 다니고 있음.
각성자이지만 헌터는 아니라서 던전을 다닌다던가 헌터 활동도 전혀 안하고 아무도 여주가 각성자인지도 시스템 운영자인지도 정체도 모름.
헌터물이고 여주가 시스템 운영자라는 엄청난 능력이 있는데도 딱 운영자 노릇만 열심히 하면서 회귀만 목표로 현재 삶은 그냥 포기하고 사는데,
몬스터와 싸운다던가 체력을 키워서 위험에 대비한다던가 하는 의욕도 전혀 없고, 주변에 게이트가 발생해도 내 사람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하는거 보고
여주가 비호감이라서 하차 위기를 좀 겪기는 했는데 의도치 않게 던전에 빠지는 일이 종종 생기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훈련이 필요하다고 자각하면서
점점 성장해가는데 여주가 사람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즐거워하고 흩어진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회복되는 상황이 생겨도 언니없이 행복할 수 없다고
일부러 불행하게 지내던 여주가 점점 현재를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 모습이 그냥 기특하고 보기 좋더라고.
리뷰 보니까 호불호가 심하던데 헌터물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여주가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토리가 있으면 추천.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