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회사 들어올 때 일못 이미지가 상사한테 개쎄게 박혔거든
솔직히 억울해 ㅋㅋ 진짜 사소한 실수도 다 기억하고 쟨 일 못해 이게 너무 강하게 박혀 있음 그게 내 진짜 모습이 아닌데
다른 직원 편애해서 업무적 기회 많이 주고
나는 아무리 발버둥치고 늘어도 못한다 생각하고 기회 안 주고
이것 때문에 서러운 일이 엄청 많았음
근데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점점 더 전보다 잘 하게 됐거든
솔직히 요즘도 상사가 생각하는 정도보다는 내가 실제로 일 더 잘 한다고 느껴
근데 상사가 날 일 못한다 생각하니 뭐 방법 없지만 ㅋㅋ
내가 볼 땐 상사가 확증편향이 엄청 심한 거 같아
'토리는 일을 못한다' 이 본인의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억지로 머릿속에서 지워내고
내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 봐' 이런 식으로 그것만 강조해서 기억하는 거야
사실 전에도 상사가 다른 신입을 유독 편애하고 이렇다고 생각했다?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 개많이 받았는데 문제는... 이게 실제로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던 거야 ㅋㅋ
몰랐는데 다른 직원들한테도 그 말이 나와서 상사가... 직원들한테 해명타임까지 가졌었대... (난 잠깐 자리 비운 시기여서 몰랐음)
이게... 내 생각이긴 하지만 상사가 지금은 자기 여자친구가 된 신입한테 기회를 엄청 많이 줬어 ㅋㅋ 편애로(저 편애한단 말 나온 신입이 이 여자친구임)
근데 난 저 신입이랑 사이가 무척 안 좋았고 업무적 기회 면에서 라이벌 입장이었어
같은 기회를 쟤를 주느냐 나를 주느냐 이 문제였던 거지
근데 상사 입장에서는 본인 생각이 옳았고! 지금도 옳고! 난 틀리지 않았고! 이게 너무 중요한 것 같은 인상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인상이 강하게 들어 솔직히...
나한테 기회를 안 주고 쟤(신입, 자기 여자친구)한테 기회를 주고 싶은데 그걸 합리화하려면 내가 일을 못해야 되잖아 ㅋㅋㅋ
그래서 계속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나보고 일을 못한다고 계속 그러는 거지... 실제론 아무리 내가 잘 해도...
물론 잘 한단 것도 내 생각일 순 있는데 상사가 생각하는 정도로 과소평가될 만큼은 진짜 아니라고 봐
오늘 면담을 했는데
저 신입한텐 너무 쉽게 줬던 기회를 ㅋㅋㅋ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네...
진짜 난 너무 너무 노력해서 몇 단계나 내 업무 수준을 끌어올렸고 더 이상 끌어올릴 수준도 없는 것 같아 이젠
근데도 ㅋㅋㅋㅋㅋ 나 진짜 목숨 걸고 노력했는데... 몇 단계는 더 지금보다 올려야 할 때가 됐대... ㅋㅋㅋㅋㅋㅋ
상사가 내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 다른 동료보다 못한다 평가한 부분 그것도 ㅋㅋㅋㅋ 동의가 안 되는 거야 속으론 ㅋㅋㅋ 전혀 ㅋㅋㅋㅋㅋ
물론 겉으론 걍 그렇군요 끄덕끄덕 했지 상사? 자기 말만 맞다는 타입이거든 어차피...
그리고 솔직히 나한테 기회를 안 준 것도 맞대 ㅋㅋㅋㅋ 빨리 끝내고 본인 퇴근해야 되는데 내가 느릴까봐... 인정을 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회사 상황 때문에 커리어적으로 손해 본 거 ㅋㅋㅋㅋ (저 위에 말한 잠깐 자리 비운 일)
그것도 까맣게 잊고 있더라고 세상에 ㅋㅋㅋㅋ
내 성장 따위엔 쥐뿔도 관심 없는 거지 ㅋㅋㅋㅋ
내가 그것 때문에 커리어 상 손해를 입은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아 토리가 그 일 때문에 사실상 더 기회를 못 받고 손해를 본 거지 어떻게든 더 빨리 발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겠다'
이런 생각도 당연히 안 한 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진짜 얼척없는 게
기회를 안 준 게 아니래 ㅋㅋㅋ
기회를 줬는데 내가 잘 못하더래 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직원한텐 '너 이거 지금 맡겨볼 거임' 이러면서 기회를 줘놓고
나한텐 내가 기회를 받는 건지도 모르게 '너 지금 이거 할 거임' 이 말도 안 해놓고
자기 혼자 속으로 '아 쟤 역시 못하네 넌 기회 안 줘' 이런 식으로 몇 번을 그러면 ㅋㅋㅋㅋㅋ 대체 어쩌자는 거임?
난 당연히 내가 A역할이라 생각하니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자기 속으로 몰래 '난 쟤한테 B역할을 준 거임 그리고 쟤가 잘 하나 보자' 이러면 ㅋㅋㅋ 내가 대체 어케해야 함?
다른 직원들한텐 대놓고 잘만 말하면서 왜 나는 몰래 기회 주고 혼자 몰래 속으로 평가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사람을 뭘로 보고...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더 좆같은 건?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 밖에 없다는 걸 안다는 거야 ㅋㅋㅋㅋㅋ
저 사람의 편견 선입견 확증편향을 깨려면 내가 더 일 지금보다 잘 하고 그러려면 더 노력해야지 뭐 어쩌겠어 ㅋㅋㅋㅋㅋㅋ
난 지금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느낌인데... 여기서 뭘 더 어쩌라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퇴사는 못해 지금 직장 나한테 너무 좋거든 ㅋㅋ 업무도 조건도 급여도 다! ㅋㅋㅋㅋㅋㅋ
상사랑 면담하는데 눈물 나려고 하더라 ㅋㅋㅋㅋ
상사한테 이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순간 눈물이 났어
목이 메여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 순간 울컥해서 ㅋㅋ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올까봐 잠깐 진정하려는데 그 타이밍이 길어지면서 상사도 내가 울컥한 걸 눈치챘지
'제 대답은 노력 밖에 없어요'
(지금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사한테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결국 눈물이 몇 방울 나서 상사 앞에서 훔쳤어
내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노력 밖에 없다는 그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울음이 나려고 하더라
상사가 오늘 받은 스트레스는 열심히 일하며 풀었으면 좋겠대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말 그대로 열심히 일하며 풀었음
나한테 기회를 전혀 안 주던 업무를 오늘 그 면담하면서 기회를 주겠대
그래서 했다? 솔직히 상사가 기대하던 것보단 잘 끝냈을 거라고 봄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 또 트집 잡더만
무의식적으로 내가 잘 했다는 게 본인 머릿속 내 평가랑 일치하지 않으니까 그러는 걸로 보였어 내 눈에는 솔직히 ㅋㅋ
평소 다른 직원들이 했을 때랑은 다르게 또 트집을 잡더라고 ㅋㅋㅋㅋ
그래 나랑 사이 나쁜 그 신입 직원이 본인 남자친구(내 상사)한테 또 어찌나 험담을 했겠어 내가 일 못한다고 ㅋㅋㅋㅋㅋ
또 끔찍히 여기는 여자친구 말이 맞아야 되잖아 ㅋㅋㅋㅋㅋㅋ
늘 그래 내가 하면 꼭 트집을 잡고 뭐라고 해 다른 직원들이 할 때는 다 넘어가면서 ㅋㅋㅋㅋㅋ
나한테만 빡세지 ㅋㅋㅋㅋㅋ
상사 말대로 열심히 일하며 스트레스 풀고 퇴근했는데
어쩐지 울고 싶은 기분이네
아까 상사 앞에서 다 못 울어서 그런가봐
그냥 다 억울해서 그런가봐
그치만 또 울진 않으려구
어차피 답은 노력 밖에 없단 거 아니까 ㅎ
울어봤자... 뭐하겠어... ㅋㅋㅋㅋㅋㅋ
들어줘서 고마워!